하루씨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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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무엇이 다를까? 나와 우리 가족에게 맞는 선택은?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나는 어느 쪽이 더 맞을까?’ 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실제 생활 기준에서 영주권과 시민권의 차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차이는?

캐나다에 정착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고민이 있어요. 바로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나는 어느 쪽이 더 맞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세 아들을 키우며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다 보니, 이 문제를 두고 여러 번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오늘은 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실제 생활 기준에서 영주권과 시민권의 차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기본 차이

먼저 큰 틀에서 보면,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는 캐나다 내에서 누리는 생활·복지 혜택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의료보험(OHIP 등), 아이들 학교, 취업, 주택 구매 등 대부분의 일상은 영주권 상태만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죠.

  • 영주권자(PR): 캐나다 거주·취업 자유, 각종 복지 이용 가능하지만 **체류 의무(5년 중 730일)**가 있고 정치 참여가 불가합니다.

  • 시민권자: 캐나다 국적 보유. 체류 의무 없음, 투표권·출마권, 캐나다 여권, 추방 리스크 사실상 없음.

특히 저처럼 부모님 방문·한국 체류가 잦은 경우, 이 “체류 의무”가 실생활에 꽤 크게 영향을 줍니다.


2. 권리·혜택 비교 한눈에 정리

정리하면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는 이렇게 달라요:

  • 거주·취업·학업: 거의 동일

  • 의료·복지: 거의 동일

  • 정치 참여: 영주권자는 불가 / 시민은 가능

  • 체류 의무: 영주권자만 존재

  • 여권 및 해외 이동 편의: 시민권자가 훨씬 유리

  • 추방 리스크: 영주권자는 존재 / 시민권자는 거의 없음

  • 자녀 국적 전승: 시민권자가 유리 (1세대 제한 등 법 개정 이슈 진행 중)

이 표를 보면, “캐나다에서 얼마나 오래 살 계획인지”가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3. 영주권 유지의 장점과 주의점

저 역시 영주권자로 살던 시절, 한 가지가 가장 신경 쓰였어요. 바로 5년 중 730일 체류 의무입니다. 한국에 병간호로 오래 머물거나 가족 이슈가 생기면 금방 날짜가 부족해져요.



장점

  • 한국 국적 유지 가능

  • 한국 장기 체류·부동산·상속·재외국민 건강보험 등 활용 쉬움

  • 캐나다에서도 의료·교육·취업 문제 없음

주의점

  • 한국 체류가 길어지면 PR 갱신 때 문제가 될 수 있음

  • 선거 참여 불가

  • 일부 공무원·보안직 지원 불가

  • 중대한 범죄 시 추방 리스크 존재

만약 “앞으로 몇 년 동안 한국 체류가 잦을 것 같다”면 영주권 유지가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4. 시민권 전환이 주는 안정감

반대로 캐나다에 더 깊이 뿌리내려 살아갈 계획이라면,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차이 중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바로 “안정성”입니다.

  • 체류 의무 없음 → 해외 장기 체류해도 시민권 유지

  • 캐나다 여권 → 비자 없이 여행 가능한 국가 대폭 증가

  • 추방 리스크 거의 없음

  • 투표·정치 참여 가능

특히 아이들 교육과 미래를 생각하면, 정책에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크게 다가오기도 해요. 저희 남편이 군 장교라 공직 쪽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이런 직군은 영주권자로는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5. 한국 국적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

저처럼 한국 국적을 유지한 영주권자라면 한국에서의 각종 의무·권리를 계속 가집니다.
하지만 시민권 취득 시 대부분 한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하면서, 한국에서는 외국인·재외동포(F-4 비자 등) 지위가 됩니다.

즉,

  • 한국 재외국민 건강보험

  • 한국 내 부동산·상속 규정

  • 아들들의 병역 문제

  • 한국 세금 체계

이 모든 것이 달라지죠.

특히 아이들이 이중국적이라면 더욱 전략이 필요해요. 아이는 만 18~22세 사이에 국적 선택을 해야 하고, 아들들은 병역 문제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6. 나에게 맞는 선택? 체크리스트로 점검해보기

다음 체크리스트로 스스로의 상황을 판단해볼 수 있어요.

✔ 영주권 유지형이 어울리는 경우

  • 한국 체류가 잦다 / 부모님 돌봄 이슈가 있다

  •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 한국 부동산·상속 계획이 있다

  • 5년 중 730일 충족이 어렵지 않다

✔ 시민권 전환형이 어울리는 경우

  • 캐나다에 장기 정착할 계획이다

  • 정치 참여·투표권이 필요하다

  • 해외 여행·출입국 편의가 중요하다

  • 체류 의무에서 자유롭고 싶다

  • 가족 전체 국적 체계를 정리하고 싶다


나의 10년, 가족의 10년을 기준으로 선택하세요

캐나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차이는 숫자 몇 개로 설명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내가 어디에서 얼마나 머물 것인지, 가족의 삶과 한국과의 연결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한국과 캐나다를 모두 이어가는 삶이라면 영주권 유지가,
캐나다에서 완전히 뿌리내릴 계획이라면 시민권 전환이 더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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