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씨 육아 일기] 삼형제가 싸울때, 이렇게 해결해요

우리 집 형제 싸움, 이렇게 해결해요 – 육아 일기 속 약속 3가지

육아 일기

삼형제를 키우며 매일 쓰는 감정 일기,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도 지켜가고 싶은 세 가지 약속을 소개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삼형제들의 싸움, 그냥 넘어가기엔 아까운 감정의 순간들

저희 집엔 코코 로코 쌍둥이 형제와 막둥이 룰루가 함께 자라고 있어요. 가끔 육아 일기를 쓰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또 싸웠다”입니다. 😅

사소한 말다툼부터 장난감 소유권 분쟁, 감정 폭발까지. 형제 싸움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훈련되는 감정 조절력과 회복력이 있음을 느껴요.

아동발달 전문가 김영훈 박사는 “형제 간 갈등은 사회성의 훈련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우리 집은 갈등을 없애기보다 건강하게 지나가기 위한 약속을 만들었어요.

약속 1. 때리는건 절대로 안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어.

남자아이들이어서 그런지 말싸움 끝에는 꼭 손과 발이 나가고, 누구 한명이 울어야 끝을 볼때가 많더라고요. 말싸움에서 손이나 발이 먼저 나가는 순간, 싸움은 한층 더 격해지죠.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이 점을 늘 강조합니다. “때리는건 절대로 안돼!”

사람도 동물도, 그 누구든 절대로 때리는건 용납할 수 없다고 늘 강조해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는 말도 있듯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단순 폭력은 아니될 말이지요. 

만약 말싸움 끝에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면, 사과도 그냥 “미안해”가 아니라, “어떤 행동이 왜 잘못되어 미안한지”까지 모두 말을 하도록 훈육을 하고 있어요.

예: “미안해. 속상했을 것 같아. 다음엔 말로 이야기할게.” 아직도 어색해하고 때로는 말을 하면서도 불만스러울 때가 있지만, 그러면서 또 한단계 성장할 수 있겠죠.

“아이들은 잘해서 행동하는 게 아니다. 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로스 그린,『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법』

약속 2. 장난감은 ‘먼저 쓰던 사람’이 우선. 내것이 아닐 경우 먼저 양해 구하기!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장난감 전쟁. 그래서 만든 규칙은 아주 단순해요: “먼저 쓰던 사람이 우선!” 그리고 내 장난감이 아닌데 가지고 놀고 싶은 경우에는, 가지고 놀겠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기!

이 약속은 **기본적인 소유 개념**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동시에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연습”을 하게 해요.

물론 막둥이 룰루가 종종 이 규칙을 무시하고 돌진해서 형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싸움까지 이어지는 대참사가 나기도 하지만 😅 “형, 내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어” 또는 "형, 나 이거 가지고 놀아도 돼?" 라고 먼저 말로 표현하는 횟수가 늘고 있어요.

작은 갈등에도 기준이 있다는 건 아이들에게 큰 안정감이 됩니다.

약속 3. 남이 웃을 수 있는 장난만 하기

장난도 선을 넘을 때가 있어요. 우리 집의 세 번째 약속은 이거예요: “장난은 함께 웃을 수 있을 때까지만!”

“형이 장난이라고 자꾸 이야기 하는데, 나는 싫어”라는 말이 자주 나왔기 때문에 이 약속은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훈련**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요즘 둥이형들이 막둥이를 놀리는 데 재미가 들려서 자꾸 말장난을 치는데, 최대한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습관과 절제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답니다. 아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 경우, 상대방의 감정을 예상하려고 시도하는 모습, 그 자체가 큰 성장이라고 느껴져요.

🌿 엄마도 훈련 중입니다 – 감정 교육은 함께 자라는 과정

육아 일기 속의 형제의 난은 매일 반복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을 배우고, 표현하고, 회복하는 연습이 담겨 있어요.

세 아이가 함께 자라며 서로를 키우고, 엄마인 저도 매일 더 나은 감정 코치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오늘도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라는 것.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께 작은 위로와 아이디어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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